[레디온=김병만 기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과 처음으로 대면한다. 우선 처음 태어나서는 자신의 부모와 첫 대면을 한다. 이후 학교라는 집단에 입학해 또래 친구들을 만난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직장에 들어가서는 여러 회사 동료들과 만남을 가진다.
우리는 항상 혼자가 아닌 타인과 만남을 이어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회적 관계가 모두 ‘동일한 척도’로 평가받을 수만은 없다. 비록 같은 시간일지라도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가 ‘어느 관계에 있느냐’에 따라 그 만남의 중요도가 결정된다.
예컨대 절친한 친구와의 만남은 굳이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않고 약속을 잡아도 그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나와 사랑을 하는 연인과 만남은 상대적으로 친구보다는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연인의 부모님이라면 더더욱 많은 정성과 예절을 갖춰 만남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중에서도 처음 대면하는 자리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인간의 기억상 처음으로 형성된 인상이 나중에 습득하는 정보보다 더욱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커플이 상대방의 부모님과의 첫 대면을 설레고 긴장된다고 표현한다. 이에 본지는 사회적 통념상 서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커플들이 상대방의 부모님을 언제쯤 처음 봬야 적절한지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지는 20(후반)~60대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여자친구·남자친구와 교제 후 언제쯤 상대방 부모님과 첫만남을 가지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년 이상이 전체 응답자 중 46%가 대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9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26% △3위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 25% △4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3% △5위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0%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20대에서는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이 55%(11명)의 득표율로 1위로 손꼽혔다. 이어 △2위 9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25%(5명) △3위 1년 이상 15%(3명) △4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5%(1명) △5위 1개월 이상 3개월 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 40%(8명)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9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35%(7명) △3위 1년 이상 20%(4명) △4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5%(1명) △5위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0%(0명) 등의 순으로 선정됐다.
3년간 현재의 남자친구와 교제 중인 방예지(28·여) 씨는 “아무래도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처음으로 뵙는 자리는 설레지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대방에 대해 신뢰가 쌓인 후 부모님을 소개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나는 교제한 지 6개월이 지나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길 것 같다”며 “그래서 이 정도 시기에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대학원생 최성빈(32·남) 씨는 “아무래도 30대에 접어들면 결혼적령기가 되기 때문에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하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언제라고 설명을 내리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 나잇대에서 상대방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지 않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굳이 답을 해보자면 적어도 6개월은 지나고 첫인사를 드리는 것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40대에서는 20·30세대보다는 더욱 교제한 후인 9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이 45%(9명)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1년 이상 35%(7명) △3위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 15%(3명) △4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5%(1명) △5위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0%(0명) 등의 순으로 선정됐다.
50대에서는 1년 이상이 75%(15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9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15%(3명) △3위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 10%(2명) △공동 4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각각 0%(각각 0명)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가정주부인 기은서(41·여) 씨는 “상대방을 나의 부모님께 소개해주거나 상대방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게 ‘기간’이 중요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서도 “그래도 사귄 지 1년이 거의 다 되어가면 적어도 처음으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알려 드리는게 기본예절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1년 정도 교제를 하게 되면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믿음’이 생긴 관계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나 역시도 현재의 시부모님께 그 정도 시기에 인사를 드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최근 슬하 자녀를 결혼시킨 최성준(58·남) 씨는 “지금 현재의 사위도 거의 딸아이와 교제를 한 지 1년이 지나고 내게 인사를 하러 왔었다”며 “적어도 1년은 만나봐야지 서로 잘 맞는지, 미래의 배후자로서 괜찮은 사람인지에 대해 알만한 시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께 인사드린다는 것은 ‘정식으로 교제’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적어도 1년 이상은 만나보고 소개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나 역시도 장인어른·장모님을 현재의 아내와 교제하고 1년이 조금 지나고 나서 첫인사를 드리게 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밖에 60대에서도 1년 이상이 85%(17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9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10%(2명) △3위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 5%(1명) △공동 4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각각 0%(각각 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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