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대다수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알아가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잊어간다. 인간은 ‘해마’라는 신체기관을 통해 배우고 익힌 것을 기억하는 특성이 있다. 이 기관을 통해 수많은 기억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마는 우리가 수용한 많은 정보 중에서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중요한 소수의 정보만 선별해 뇌에 저장한다. 소수의 정보에는 개인별 반복적인 학습을 통한 지식, 눈에 띄는 경험 등이 해당된다.
이 중 가장 선명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 무엇일까.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사랑’이 아닐까 싶다. 이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이며 인류가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생애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사람에 관한 기억은 오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이는 첫사랑에 대해 ‘서로 연애를 하게 된 사람’을 처음으로 정의한다. 또 다른 이는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을 첫사랑으로 생각한다. 이에 본지는 첫사랑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했다.
본지는 10~50대 남녀 100명을 대상(각 연령별 20명씩, 남녀 10명)으로 ‘귀하가 생각하는 첫사랑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교제(실제로 연애를 한 경우)가 4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마음(제일 많이 좋아했던 사람) 41% △3위 기억(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 대상) 10% △4위 관계(육체적으로 사랑을 나눈 사이) 4% △5위 기간(가장 오래 교제를 한 사람) 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10대에서는 마음이 70%(14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교제 15%(3명) △3위 기억 10%(2명) △4위 기간 5%(1명) △5위 관계 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도 마음이 55%(11명)의 득표율로 1위로 기록됐다. 이어 △2위 교제 25%(5명) △3위 기억 15%(3명) △4위 관계 5%(1명) △5위 기간 0%(0명) 등으로 선정됐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재학 중인 김연주(15·여) 양은 “첫사랑은 처음으로 타인을 좋아하게 된 마음이 아닐까 싶다”며 “짝사랑이더라도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처음 생긴 게 중요한 기준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주변 친구들과도 이 주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봤다”며 “주변 친구들도 좋아하는 ‘첫 마음’을 가지게 된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30대도 10·20세대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45%(9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교제 40%(8명) △3위 기억 10%(2명) △4위 관계 5%(1명) △5위 기간 0%(0명) 등이다.
40대에서는 교제가 60%(12명)의 득표율로 1위로 손꼽혔다. 이어 △2위 마음 25%(5명) △3위 기억 10%(2명) △4위 관계 5%(1명) △5위 기간 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박현수(가명·남·35) 씨는 “대다수 사람이 첫사랑을 초·중·고등학교에서 하게 될 것 같다”며 “아무래도 가장 순수하고 외부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오로지 ‘그 사람’만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 역시도 중학교 때 처음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여자아이가 있었다”며 “이 친구를 아직도 내 인생에서 첫사랑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가정주부인 최나래(41·여) 씨는 “첫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논쟁이 있었다”며 “하지만 나는 ‘서로를 사랑하게 된 사이’를 첫사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점에서 볼 때 지금 현재 내 옆에 있는 남편이 내 첫사랑”이라며 “고등학생 때부터 10년간 연애 후 지금까지 결혼했기 때문에 첫사랑이자 끝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짝사랑 역시 처음으로 사랑을 했기 때문에 첫사랑으로 볼 수 있지만”서도 “사랑이란 것은 ‘상호 간의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교제를 한 경우가 첫사랑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50대에서도 교제가 75%(15명)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마음 10%(2명) △공동 3위 기억·관계·기간 각각 5%(각각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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