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전국적인 아파트값 상승세에 대다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대출 규제·분양권 전매 등에 제한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규제 칼날을 빗겨나간 비규제지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특히 그간 지방 소도시로서 아파트 예비 입주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충청남도 소재 서산시 아파트값이 뛰어오르고 있다. 이는 비규제지역 특성상 아파트 손쉬운 대출·분양권 전매 등에 장점으로 아파트 투자가 상대적으로 규제지역에 비해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산시 소재 아파트 외지인 매매거래건수는 지난해 1월 135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3월 170건, 5월 157건으로 지속적인 투자수요가 유입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부동산 정책이 시행됐던 7월에는 425건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외지인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후 9월 160건, 11월 186건으로 다소 거래량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타 지역대비 높은 투자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매수세가 몰리자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산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14일 84.4로 집계됐다. 이후 21일 84.4로 보합세를 이루다가 28일 84.5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이달 4일 84.6, 11일 84.6, 18일 84.7, 25일 84.8로 지속해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문동 소재 ‘서산동문동한성필하우스’ 아파트는 본격적인 부동산 대책이 시행됐던 지난해 6월 전용 84㎡가 2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넉 달이 지난 10월에는 3200만원이 뛴 3억원에 매매됐고, 현재는 이보다 2000만원이 더 오른 3억2000만원의 호가를 기록 중이다.
예천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서산예천’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전용 84㎡가 3억3500만원에 매매됐다. 이후 9월에는 1700만원 오른 3억52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는 이보다 더 4300만원이 급등한 3억9500만원의 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석림동에 있는 ‘석림한성필하우스’ 아파트는 현재 전용 84㎡가 2억5000만원의 호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거래였던 지난달 20일 2억2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새 22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동문동 소재 A 공인중개소 대표는 “다른 수도권 지역처럼 매수세가 급격하게 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문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거주보다는 아파트 시세차익을 보려는 투자수요가 늘어났다”며 “이 때문에 미미하지만 잠잠했던 서산시 아파트값이 상승하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예천동에 위치한 B 공인중개소 대표는 “같은 충청남도 다른 지역에 비해 서산시의 생활·교육 등의 인프라는 형편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대출 규제가 자유롭고 또한 내년까지 신규 분양하는 단지가 세 군데가 있어 전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유입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수요든지 실수요든지 간에 어찌 됐든 수요가 늘어난 것은 맞다”며 “이 때문에 대폭적인 상승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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