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을 맺어간다. 가정에서는 가족을, 학교에서는 친구를, 사회에서는 직장동료 등과 많은 관계를 형성한다. 이 중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은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에 있고 배우자 혹은 남자·여자 친구일 것이다.
이들과 수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많은 것을 알아가고 사람으로서 가장 근원적인 감정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이도 잠시 언젠가부터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식어가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간다.
그렇다, 모든 관계에서 영원한 것은 없는 것이다. 이같은 마음 때문에 사랑하는 이와 시간이 즐겁지도 않고 매시간이 지겨워지기만 한다. 결국은 사랑했던 상대방과 끝내는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본지는 이같은 ‘이별의 결심’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지는 ‘이별을 경험한’ 10~50대 남녀 100명을 대상(각 연령별 20명, 남녀10명씩)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변한 마음(마음이 식어버리거나 다른 사람이 좋아진 경우)이 38%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34% 성격 차이(취향·기호 등의 다름) △3위 주변 관계 (시부모·여자인 친구 등) 13% △4위 경제 상황(결혼자금, 데이트 비용 등) △5위 우선순위 (상대방보다 가족·친구·일을 더 중요시할 때) 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10대에서는 변한 마음이 45%(9명)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성격 차이 30%(6명) △3위 경제 상황 15%(3명) △공동 4위 우선순위·주변 관계 각각 5%(각각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도 변한 마음이 55%(11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성격 차이 25%(5명) △3위 주변 관계 15%(3명) △4위 경제 상황 5%(1명) △5위 우선순위 0%(0명) 등으로 순으로 기록됐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소미(15·여) 양은 “중학교에 입학 후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남자친구를 사귀어봤다”며 “처음에는 그 아이의 모든 것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매번 똑같은 불만을 고쳐달라고 부탁해도 바뀌는 것이 없었다”며 “그러면서 점점 마음이 식어가고 결국은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원에서 재학 중인 곽주미(가명·27·여) 씨는 “대학교 때부터 오랜 기간 만나온 연상인 남자친구가 있었다”며 “오빠가 먼저 취업을 하고 나니 바빠져 학생 때보다 만남이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마음이 식어가고 점점 만남이 재미가 없어졌다”며 “그때 다정다감하게 챙겨주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분과 서로 마음이 통하게 돼 이전 남자친구와는 이별하게 됐다”고 말했다.
30대에서도 변한 마음이 40%(8명)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경제 상황 30%(6명) △3위 성격 차이 25%(5명) △4위 우선순위 5%(1명) △5위 주변 관계 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성격 차이가 35%(7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주변 관계 30%(6명) △3위 변한 마음 25%(5명) △공동 4위 경제 상황·우선순위 각각 5%(각각 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최민정(35·여) 씨는 “얼마 전까지 남자친구와 결혼 준비를 하러 다녔다”며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많은 다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나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며 “결국은 서로가 상대방의 평생의 배필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결국은 이별했다”고 토로했다.
한 가정의 가장인 김두민(46·남) 씨는 “연애 때는 보이지 않는 것이 결혼하게 되면 보일 수밖에 없다”며 “같은 공간에서 많은 것을 함께 하다 보니 보기 싫은 부분도 많이 보게 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혼 생활이란게 서로 양보하고 위해주면 싸울 일이 없지만”서도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생활습관이 완전히 다르면 이것만큼 지옥인 결혼생활도 없어서 결국은 이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50대에서도 성격 차이가 55%(11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변한 마음 25%(5명) △3위 주변 관계 15%(3명) △4위 우선순위 5%(1명) △5위 경제 상황 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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