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올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의 삶은 예년보다 피폐해지고 있다. 이는 급증하는 확진자 탓에 사람과의 면대면 접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민의 생활반경이 좁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먹고 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이 있다. 바로 ‘배달업’이다.
많은 국민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클릭 한 번만으로 집 안에서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간편함에 그 인기는 치솟고 있다. 배달원들 역시 평소보다 부쩍 늘어난 주문 건수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이처럼 어려운 시국에도 많은 국민을 위한 밤낮없이 배달을 진행 중인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다. 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배달원들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일부 국민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다.
이에 본지는 이같이 좋지 않은 이미지에 관한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했다. 본지는 배달음식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주문하는’ 10~50대 남녀 100명을 대상(연령별 20명, 남녀 10명씩)으로 ‘배달원들에 대한 불만 사항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용(배달원에 대한 지불하는 금액)이 23%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접객 태도(말투, 행동 등) 21% △3위 요청사항(요청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때) 20% △공동 4위 시간(배달지연)·결제방법(잔돈을 갖추지 않거나 단말기를 챙기지 않는 등) 각각 1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10대에서는 요청사항이 55%(11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시간 25%(5명) △3위 비용 15%(3명) △4위 접객 태도 5%(1명) △5위 결제방법 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20대에서도 요청사항이 45%(9명)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시간 40%(8명) △3위 접객 태도 10%(2명) △4위 비용 5%(1명) △5위 결제방법 0%(0명) 등이 순으로 기록됐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재학 중인 정민지(18·여) 양은 “요즘 코로나로 사람과의 접촉이 무섭다”며 “그래서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도 미리 결제하고 되도록 음식은 문 앞에 두셨으면 한다고 요청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일부 배달기사 분이 요청사항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굳이 문을 두드릴 때가 많다”며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받아야 해서 받지만, 이럴 거면 고객 요청사항을 왜 만든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직장인 안의석(29·남) 씨는 “직업 특성상 늦은 밤까지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요청사항에 ‘도착 전 전화를 한번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배달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런 요청사항을 무시한 채 벨을 누른다거나 현관문을 세게 두드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상식적으로 요청을 한 것도 있는데 그 늦은 시간에 남의 집을 그렇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했다”고 힐난했다.
30대에서는 비용이 35%(7명)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접객 태도 30%(6명) △3위 결제방법 20%(4명) △4위 시간 15%(3명) △5위 요청사항 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접객 태도가 55%(11명)의 득표율로 1위로 나타났다. 이어 △2위 비용 35%(7명) △공동 3위 시간·결제방법 각각 5%(각각 1명) △5위 요청사항 0%(0명) 등으로 집계됐다.
가정주부인 박나영(34·여) 씨는 “배달을 해주시는 기사분들 덕분에 집에서 편안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점은 감사한다”며 “그러나 상식적으로 배달비가 5000원 이상인 이유에 대해서는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보통 3000원 수준인데, 5000원보다 비싸게 받는 음식점을 봤다. 이에 해당 음식점에 따지니 ‘배달 기사분들에게 말해라’는 식으로 설명했다”며 “서비스에 비해 너무나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그리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가정의 가장인 최태근(49·남) 씨는 “내가 접한 배달기사들은 그리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다”며 “항상 배달음식을 받을 때마다 말투나 행동 등이 고객을 대하는게 아닌 빨리 음식을 건네주고 ‘배달비’를 받으려는 모습이 다분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어떤 기사는 현금을 건네주려고 돈을 세고 있는데 짜증을 부린 적도 있다”며 “아무리 배달이 밀리고 바쁘더라도 엄연히 고객 중에 한 명인데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을 보고 그들에 대한 편견은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50대에서는 결제방법이 65%(13명)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비용 25%(5명) △공동 3위 시간·접객 태도 각각 5%(각각 1명) △5위 요청사항 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순자(58·여) 씨는 “요즘 젊은이들과 달리 나이 든 사람들은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전화’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카드를 잘 사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음식값을 결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배달하는 사람들 보면 잔돈이 없다고 카드로 결제해달라는 경우도 있고, 아예 고객에게 잔돈을 바꿔오라는 뻔뻔한 경우도 봤다”며 “이런 사람들 때문에 배달원들에 대한 생각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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