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매년 연말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는 경쾌한 소리가 들려온다. 이는 한 해의 마지막 공휴일인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념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의 기분은 한껏 들떠있다.
이에 학생들은 남자·여자친구와 그리고 20대 연인들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또 절실한 기독교 신자들은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일을 맞아 절실한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또 다른 이들은 가족들과 휴일을 맞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 깊은 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성탄절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최근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집 밖을 나서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에서도 코로나 확산세를 잠재우고자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년 활기를 띠었던 전국 곳곳의 모습도 사뭇 다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본지는 코로나로 우리나라 곳곳의 위험시 도사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각 연령별 국민은 크리스마스를 누구와 함께 보내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본지는 10~50대 남녀 100명을 대상(각 연령별 20명, 남녀 10명씩)으로 ‘올해 크리스마스를 누구와 함께 보낼 건가요’라는 질문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위는 56%의 득표율로 ‘가족(부모님, 형제자매, 자녀 등)’이 선정됐다.
이어 △2위 연인(남자친구, 여자친구) 18% △3위 배우자(아내, 남편) 14% △4위 친구(초·중·고등학교 동창) 11% △5위 기타 지인(학교 동문, 동호회, 직장 동료, 종교인) 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10대에서는 가족이 40%(8명)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연인 35%(7명) △3위 친구 25%(5명) △공동 4위 기타 지인·배우자 각각 0%(각각 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도 가족이 45%(9명)의 득표율로 1위로 나타났다. 이어 △2위 연인 35%(7명) △3위 친구 15%(3명) △4위 배우자 5%(1명) △5위 기타 지인 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재학 중인 박윤정(18·여) 양은 “코로나가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면 남자친구와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것”이라며 “그러나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나올 것을 대비해 올해는 가족과 보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것도 좋지만”서도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이날만큼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곽의(29·남) 씨는 “한해 중 가장 큰 행사인 크리스마스는 보통 여자친구와 많은 것을 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코로나 시국에 선뜻 사람들이 몰린 곳을 가기는 두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전국이 싱숭생숭한 상황에서 되도록 가족들을 생각해서 필요 없는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며 “그래서 올해는 부모님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30대에서는 배우자가 45%(9명)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가족 40%(8명) △3위 연인 10%(2명) △4위 기타 지인 5%(1명) △5위 친구 0%(0명)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40대에서는 가족이 과반수가 넘는 70%(14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배우자 15%(3명) △3위 연인 10%(2명) △4위 친구 5%(1명) △5위 기타 0%(0명) 등으로 집계됐다.
가정주부인 박소연(35·여) 씨는 “명절·크리스마스 등은 많은 사람이 몰리는 날”이라며 “아무리 정부에서 규제한다고 하더라도 전 국민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많은 사람이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 예방차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남편과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 가족의 가장인 박구민(49·남) 씨는 “코로나가 심각하지 않았다면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끼리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현재 코로나가 너무나 심각해서 되도록 집에서 아내와 자식들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0대에서도 가족이 85%(17명)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친구 10%(2명) △3위 배우자 5%(1명) △공동 4위 연인·기타 지인 각각 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문식(56·남) 씨는 “원래 코로나가 심각하지 않았다면 지인들과 낚시를 갈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역시도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되도록 외출을 자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전 국민이 코로나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못 믿는 상황이 안타깝지만”서도 “그래도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코로나 예방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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