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김나래(21·여) 씨는 최근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그간 학교를 갈 때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통해 이동해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드디어 운전할 수 있게 된 김 씨는 부푼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고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도로 위는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곳에는 순식간에 비행기처럼 고속을 내는 운전자부터, 방향등도 켜지도 않고 끼어들기를 하는 이들까지 있었다. 이에 그는 처음 설렜던 마음보다는 두려움이 더 켜졌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처음 운전 연수를 받고 처음 도로 위를 달리고자 했을 때의 감회는 새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김 씨가 느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곳곳 도로에는 일부 몰상식한 운전자들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경적을 울리면서 다른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또 이곳이 그들의 놀이터처럼 도로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난폭운전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본지는 이런 운전자들의 타인의 생명을 중요시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갖게 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지는 20~60대 중 1년 이상의 운전경력을 가진 성인남녀 100명(각 연령별 20명, 남녀 10명)을 대상으로 ‘도로 위에서 꼭 사라져야만 하는 운전방식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난폭운전(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운전자)이 40%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빵빵러(시도 때도 없이 경적을 울리는 사람) 30% △3위 끼어들기(방향등을 켜지 않고 무작정 차선을 변경하는 운전자) 19% △4위 초보운전 6% △5위 흡연 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20대에서는 난폭운전이 40%(8명)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끼어들기 25%(5명) △3위 빵빵러 20% 4명 △4위 흡연 10% 2명 △5위 초보운전 5%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에도 난폭운전이 35%(7명)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끼어들기 30%(6명) △3위 초보운전 25%(5명) △4위 빵빵러 10%(2명) △5위 흡연 0%(0명) 등의 순으로 선정됐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김중연(29·남) 씨는 “운전을 하다 보면 꼭 ‘겉멋 든 사람’들이 보인다”며 “이들은 무조건 빠르게 주행을 하는 것이 멋져 보이는 줄 아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좁은 골목길이나 차선이 좁은 곳에서 무작정 속도를 내는 사람이 있다”며 “나쁘게 말해서 저승길 갈려면 혼자 가야지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들까지 이런 길로 인도하는 것은 정말로 사라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IT기업에서 재직 중인 박진웅(37·남) 씨는 “많은 사람이 운전을 하는게 피곤하겠지만”서도 “이 중 가장 고역인 시간은 출·퇴근 시간대인 거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일부 도로구간에는 끼어들기가 허용되지 않는 곳이 있다”며 “많은 사람이 바쁜 와중에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운전자들은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고 무작정 끼어들려는 사람들이 제일 꼴불견”이라고 힐난했다.
40대에서도 45%(9명)의 득표율로 난폭운전이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빵빵러 30%(6명) △3위 끼어들기 15%(3명) △4위 흡연인 10%(2명) △5위 초보운전 0%(0명) 등의 순으로 선정됐다.
50대에서는 난폭운전이 압도적인 70%(14명)의 득표율로 1위를 나타냈다. 이어 △2위 끼어들기 15%(3명) △3위 빵빵러 10%(2명) △4위 흡연인 5%(1명) △5위 초보운전 0%(0명) 등으로 집계됐다.
한 가족의 가장인 김수영(46·남) 씨는 “최근 주말을 맞이해 가족들과 근교에 있는 공원으로 이동 중이었다”며 “그런데 어떤 차량이 끼어들기를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보복운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혼자였으면 이 상황에 맞섰겠지만, 가족들의 안전이 더 걱정돼 좋게 풀려고 했다”며 “이 운전자도 제풀에 지쳤는지 일정 시간 동안 보복행위를 가하다가 제 갈 길을 갔다”고 말했다.
택시업에 종사 중인 이주민(58·남) 씨는 “운전을 직업으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도로 위에서 수많은 운전자를 봤다”며 “이 중에 가장 사라져야 할 유형은 ‘난폭운전’인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도로 위는 한 사람의 잘못으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곳”이라며 “그러나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이런 사람들을 보면 운전을 ‘누구에게 자랑하듯 하는 사람들’이었다”며 “이처럼 타인의 생명보다 자신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운전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 60대에서는 타 연령대와 다르게 빵빵러가 80%(16명)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공동 2위 난폭운전·끼어들기 각각 10%(각 2명) △공동 4위 흡연·초보운전 각각 0%(각 0명)의 순으로 선정됐다.
| õ 44 64 ̺ 2 201ȣ | ڵϹȣ : 847-40-00690 : 2020 8 13 | ͳݽŹ Ϲȣ : , 53230 : 2020 8 7
Copyright © 2020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