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샀을 법한 것이 있다. 바로 ‘복권’이다. 복권이란 돈으로 표를 구입하고 당첨 조건에 맞으면 해당 당첨금을 구매자에게 주는 게임이다. 쉽게 말해서 표를 구입한 돈을 몰아 당첨자에게 몰아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첨 조건에 부합한 당첨자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게 된다. 바로 거액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많은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의 매주 복권을 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상 복권은 우리가 벼락 맞는 것보다 확률이 높은 841만 5000분의 1의 당첨확률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실상 우리가 삶이 끝날 때까지 매주 복권을 구입해도 당첨되지 못할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권 기금은 수많은 수요자의 구매에 따라 매주 적립된다. 이는 한주마다 지속적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살아가면서 당첨될 확률을 극도로 낮지만 지속적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보고자 본지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지는 20~60대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각 연령별 20명씩, 남녀 10명)으로 ‘귀하께서 복권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대감(당첨에 대한 기대감)이 52%의 확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투자(적금·예금처럼 지속적으로 입금을 하면 당첨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 20% △3위 대책(일말의 기회 등에 따른 노후대비책) 14% △4위 재미(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8% △5위 행복(일주일간 기다림의 행복) 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에서는 기대감이 70%(14명)의 확률로 1위로 손꼽혔다. 이어 △2위 재미 20%(4명) △공동 3위 행복·투자 각 5%(각 1명) △5위 대비책 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기대감이 60%(12명)의 확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투자 25%(5명) △3위 행복 10%(2명) △4위 재미 5%(1명) △5위 대비책 0%(0명) 순으로 응답했다.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박태근(26·남) 씨는 “어차피 취업한다고 해도 정해진 월급으로 풍족하게 생활을 하기란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복권을 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당첨이 되지 않을 걸 알고 있지만”서도 “매주 당첨자가 나오는 것을 보면 나도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매주 사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40대에서도 기대감이 55%(11명)의 득표율로 1위로 선정됐다. 이어 △2위 투자 30%(6명) △3위 재미 10%(2명) △4위 대비책 5%(1명) △5위 행복 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50대에서도 기대감이 40%(8명)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대비책 35%(7명) △3위 투자 15%(3명) △공동 4위 행복·재미 각 5%(각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주부 이미영(48·여) 씨는 “현재 남편 혼자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랑이 벌어온 돈만으로는 우리 가족이 생활하기는 빠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 역시도 복권이 당첨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감에 매주 구매하는 것 같다”며 “살다 보면 믿기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듯이 그런 현실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주 복권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60대에서도 기대감이 35%(7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대비책 30%(6명) △3위 투자 25%(5명) △4위 행복 10%(2명) △5위 재미 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영근(62·남) 씨는 “수십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이 기간에 집을 사고, 아이들 키우고, 생활을 하다 보니 막상 수중에 남는 돈이 없었다”며 “그래서 일말의 희망을 품고 복권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변에서 1등은 아니지만, 2·3등 당첨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며 “이에 ‘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주 복권 판매점에 가서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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