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올해 대학에 입학한 21학번 신입생들이 편입·반수할 마음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29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업체 알바천국의 21학번 새내기 852명을 대상으로 ‘학사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9%(반수 16.6%, 편입 12.4%)가 편입 혹은 반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30.1%로 여학생 28.5%보다 1.6%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설립 기준으로 보면 사립대학교가 30.7%로 국공립보다 3.1%p 높았다. 또 수도권이 35.5%로 비수도권 23.8%보다 11.7%p 높게 나타났다.
신입생들이 편입 및 반수를 계획하는 이유로는 ‘학교 네임밸류’를 60%(복수응답)로 꼽았다. 이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자’ 53.6%, ‘현재 학교에 불만이 있어서’ 26.2%, ‘다른 전공을 공부하고 싶어서’ 24.1%, ‘코로나 19 심화된 취업난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펙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15.3%,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수업 확대로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14.1%로 나타났다.
이들이 반수 및 편입을 결정한 시점은 ‘대학 합격 발표 직후’ 60%, ‘입학 이후’ 27%,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8% 순으로 기록됐다. 반수 및 편입 준비 기간으로는 ‘1년 미만’이 83.8%로 1위를 차지했다. 준비비용은 200~300만원이라는 응답자가 25%를 차지했다.
경기도 부천시 한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이나경(20·여) 씨는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고등학교인지 대학교인지 구분이 안 된다”며 “졸업 후에도 딱히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편입을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대학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래를 위해서는 편입을 해야 할 거 같다”며 “처음 대학 합격 발표 이후부터 전공공부보다는 편입시험을 더 많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충청도 소재 대학에서 재학 중인 김연준(20·남) 씨는 “대학을 얼마 다니진 않았지만, 거리도 멀고 전공도 재미가 없다”며 “고3 당시에 진학을 위해 이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현실을 보고 괴리감이 들었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적당히 이수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고, 주로 남은 시간에는 반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확실히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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