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의 학교 폭력 피해는 줄었으나, 온라인을 통한 폭력·성폭력 경험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성가족부의 ‘2020년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폭력 피해를 한 번이라도 입었다고 답한 폭력 피해율은 2년 전보다 2.6%p 낮아진 5.9%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내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도 62.8%에서 32.5%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한 폭행 비중은 기존 17.1%에서 44.7%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온라인수업이 늘어난 것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초등생의 성인영상물 이용률은 기존 19.6%에서 33.8%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기기에 대한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학교 컴퓨터 33.8% △스마트폰 31.4% △집 PC 20.6%로 여전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코로나19로 면대면 접촉이 기피되면서 온라인수업이 늘어나 유튜브 등을 접한 시간이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청소년의 성인영상물 관리는 제대로 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 소재 한 중학교에서 재학 중인 김영은(가명·15·여) 양은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듣는다”며 “이에 휴대폰·PC 등 전자기기를 이용할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기기들을 이용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상한 성인 사이트를 들어가게 된다”며 “호기심에 들어갔지만, 계속 그 영상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 소재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영민(가명·17·남) 군은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자주 안 나게 되면서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소통이 많아졌다”며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떠다니는 많은 것들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호기심에 보게 됐는데, 자주 보니 나도 모르게 해당 사이트로 들어가게 됐다”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제력을 잃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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