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서울·수도권 등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겁다. 이에 이들 지역 대다수가 대출 규제,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고 있다. 이에 규제 칼날을 빗겨나간 수도권 소재 지역들이 매수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 몇 안 되는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이천시의 아파트 열기가 매섭다. 그간 이천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다른 경기도 지역보다 멀어 아파트 예비입주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또한 생활인프라도 상대적으로 빈약해 매수인들의 아파트 매수세가 미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이천시는 ‘스마트 반도체 벨트’ 지정 등 개발 호재로 인해 매수세가 늘어났다. 또 비규제지역 특성상 대출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아파트 매매가 용이하다. 여기에 시세차익을 고려한 투자수요가 유입돼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천시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9월 182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다수의 수도권 지역이 본격적으로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직후인 10월에는 228건으로 늘어났다. 이후 11월 234건, 12월 275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매수세가 이어지자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천시 아파트는 지난해 7월 3.3㎡당 22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9월에는 지난달 대비 0.45% 오른 223만원으로 나타났고, 11월에도 전달보다 0.45% 상승한 224만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증포동 소재 ‘이천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전용 59㎡가 2억8900만원에 매매됐다. 이후 11월에는 1100만원이 오른 3억원에 매매됐고, 현재는 이보다 3000만원이 오른 3억3000만원에 호가를 기록 중이다.
갈산동에 위치한 ‘갈산현진에버빌’ 아파트는 현재 전용 149㎡가 5억원에 호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거래였던 지난해 8월, 4억200만원 매매 된 것과 비교해 반년 새 9800만원이 급등한 것이다.
송정동에 있는 ‘동양파라곤’ 아파트는 현재 전용 84㎡가 3억2000만원에 호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거래였던 지난 9일 같은 면적이 2억83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700만원이 상승했다.
증포동에 있는 A 공인중개소 대표는 “그간 경기도 이천시는 찾는 이가 없어 아파트 시장이 침체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매수 문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아파트값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래도 실·투자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몇 달새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송정동에 위치한 B 공인중개소 대표는 “인근에 있는 경기도 용인시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며 “이에 해당 지역 전세 세입자들이 매수 문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매수세가 늘어나자 집주인들도 기존 매맷값보다 호가를 높여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다른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한 매수세로 한동안은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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