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전국적으로 집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서울·수도권 등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이들 지역과 인접한 강원도 지역까지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춘천 소재 아파트값 상승세가 매섭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춘천시는 강원도 내에서 원주 다음으로 외지인 매매거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본격적으로 부동산 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8월 춘천에 있는 아파트 매매 건수는 354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9월에는 지난달 대비 13건이 늘어난 367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10월에도 49건이 증가한 416건의 외지인 거래가 성사됐고, 10월 역시 421건으로 지속적으로 거래 건수가 늘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춘천시가 서울·수도권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규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대출·분양권 전매 등이 자유로워 투자수요가 몰린 탓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투자수요가 몰리자 아파트값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춘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14일 88.9로 집계됐다. 이후 21일 89.1(+0.1%p), 28일 89.2(+0.1%p), 1월4일 89.4(+0.2%p), 11일 89.5(+0.1%)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몇 달 새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퇴계동에 위치한 ‘이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전용 84㎡가 4억83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두 달 후인 지난해 11월에는 37000만원이 뛴 5억2000만원에 매매됐고, 현재는 이보다 8000만원이 급등한 6억원의 호가를 기록 중이다.
후평동에 있는 ‘춘천더샵’ 아파트 전용 145㎡는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는 같은 면적이 3억1000만원에 거래돼 두달 새 2000만원이 올랐다. 이후 현재는 이보다 6000만원이 더 뛴 3억7000만원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효자동에 위치한 ‘현진에버빌3차’ 아파트는 현재 전용 104㎡가 4억1500만원의 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최근 거래였던 지난달 8일과 비교해 한 달 새 6700만원이 급등한 셈이다. 또 지난해 1월 거래된 것과 비교해서는 일 년 새 9200만원이 상승했다.
퇴계동 소재 A 공인중개소 대표는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춘천 소재 아파트들에 매매 문의가 늘었다”며 “적은 비용으로 갭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매수세가 몰리자 일부 매수자는 매물을 보지 않고 위임장만 보내고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때문에 좋은 매물을 구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효자동에 있는 B 공인중개소 대표는 “비규제지역으로 인해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이뤄져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가 평소보다 3~4배는 늘었다”며 “한동안 춘천 소재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속될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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