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전국 부동산 시장이 불장이다. 수도권, 지방을 막론하고 연일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국적인 부동산 열기에 ‘이왕이면 서울’이라는 매수심리가 강해져 또다시 서울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역세권이지만 그간 저평가된 아파트 단지 위주로 예비 입주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역세권 단지가 밀집된 서울 영등포구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서울 내에서도 뛰어난 지리적 위치와 각종 생활 인프라 또한 한몫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1월30일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이어 지난주 대비 △12월7일 +0.02% △14일 +0.02% △21일 +0.0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8일에는 전주 대비 0.02%p 상승한 0.04%로 오름폭을 확대했고, 이달 4일에도 같은 폭의 상승률로 지속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이같은 인기에 매물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1일 2080건이었던 아파트 매매매물건수는는 보름이 지난 16일에는 2043건으로 감소했다. 이어 보름이 지난 같은달 31일에도 2020건으로 하락했고, 이달 13일에는 이보다 더 34건이 줄어든 1986건의 매매물건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7호선 보라매역과 신풍역에 인접한 더블역세권 단지인 신길동 소재 ‘래미안에스티움’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전용 59㎡가 11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달 22일에는 12억3000만원까지 올랐고, 현재는 이보다 7000만원이 급등한 13억원의 호가를 기록 중이다.
1·2호선 신도림역 인근에 있는 문래동2가 소재 ‘남성맨션’ 아파트는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용 47㎡가 7억6000만원의 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최근 거래였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두 달 새 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또 그 직전 거래였던 10월보다는 두 달 새 1억75000만원이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1·2호선 신도림역 근처에 있는 도림동에 위치한 ‘영등포아트자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전용 84㎡가 1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12월에는 2000만원이 오른 12억3000만원에 매매됐고, 현재는 한 달 새 1억원이 급등한 13억3000만원에 호가를 나타내고 있는 매물이 나온 상황이다.
신길동에 있는 A 공인중개소 대표는 “서울역세권 단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특히 최근 지방 아파트값이 서울과 비슷해지자 매수세가 서울로 몰려 역세권 단지를 찾는 매수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집주인들도 기존 매맷값보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 이상 올려 호가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입지가 좋은 단지는 불티나게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래동2가에 위치한 B 공인중개소 대표는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자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매수인 몰리기 시작했다”며 “최근 급등한 아파트 단지 위주로 아파트 매입을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강남3구(서초·송파·강남)의 오르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문의도 늘었다”며 “이처럼 투자·실수요자들의 매수세에 아파트값은 한동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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