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전국적으로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규제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수도권 위주로 매수인들이 이목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서울과 접근성이 다소 떨어져 외면받았던 수도권 아파트 위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는 서울과 비교해 직주 근접성(직장과 주거지의 거리)은 좋지 않지만, 중저가 아파트단지가 밀집돼 투자·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하남시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 외지인 매매건수는 지난해 6월, 488건으로 기록하며 전국에서 4위를 기록했다. 다음 달인 7월에는 1602건으로 전국에서 외지인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으로 나타났다. 이후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350건, 325건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도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요가 밀집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 128.8로 집계됐다. 이후 2월에는 131.4, 3월 133.2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학암동 소재 ‘위례롯데캐슬’ 아파트는 현재 전용 84㎡가 15억5000만원에 호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거래였던 지난달 13일, 같은 면적이 13만5000만언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새 2억원이 뛴 셈이다.
망월동에 있는 ‘미사강변스타힐스’ 아파트는 지난 2월, 전용 84㎡가 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현재는 이보다 3억8000만원이 급등한 13억원의 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선동에 있는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아파트는 현재 전용 101㎡가 17억원의 호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거래였던 올해 2월, 같은 면적이 13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두 달 새 3억1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학암동 소재 A 공인중개소 대표는 “하남시가 서울과 비교해 생활환경이나 교육 등에서 인프라가 좋은 곳은 아니다”며 “그러나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전세세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수요가 몰리자 일부 주요 단지는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실·투자수요가 지속적으로 몰려 아파트값이 몇 달 새 수억원이나 오르고 있는게 현재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망월동 소재 B 공인중개소 대표는 “하남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나름 괜찮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며 “또한 최근 수도권 내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로 인해 경기도 지역 아파트들이 대체로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향후 시세차익을 염두에 둔 투자수요가 많이 몰려드는 상황”이라며 “아파트 공급물량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한동안 아파트값은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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