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전국적인 부동산 열기에 서울·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대도시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주요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돼 이들 지역에 대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매섭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저렴한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 김제시는 비규제지역 이점과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영향으로 매수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김제시 아파트 외지인 매매건수는 지난해 10월 36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두 달이 지난 12월에는 20건이 늘어난 56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2월에는 46건을 기록했으나, 도내에서 높은 외지인 수요가 밀집되고 있다.
매수세가 몰리다 보니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김제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 102.1로 집계됐다. 이후 2월에는 전달보다 0.1%포인트(p) 오른 101.2로 상승했고, 3월에는 102.5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검산동 소재 ‘김제검산화산샬레2차’ 아파트는 현재 전용 84㎡가 2억8000만원의 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최근 거래였던 올해 2월 같은 면적이 2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또 그 직전 거래보다는 4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서암동에 있는 ‘위드’ 아파트는 올해 1월, 전용 84㎡가 1억5600만원에 매매됐다. 한달이 지난 2월에는 2700만워니 오른 1억83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현재는 같은 면적이 700만원이 오른 1억9000만원의 호가를 기록 중이다.
신풍동에 위치한 ‘아이지파크’ 아파트는 올해 2월, 전용 76㎡가 1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현재는 이보다 1500만원이 오른 2억원의 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검산동 소재 A 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전국 주요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제시 역시 전용 84㎡가 2~3억원에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매수인 위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풍동에 위치한 B 공인중개소 대표는 “아파트 수요가 몰리자 최근 매맷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실수요보다는 투자수요가 몰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제시 역시 최근 신규 아파트공급 계획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전국 수요가 몰려 비규제지역 프리미엄으로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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