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전국적인 부동산 열기에 대다수 지역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돼 이들 지역에 대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매섭다.
이에 상대적으로 비규제지역이면서 아파트값이 저렴한 강원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 태백시는 비규제지역 이점과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영향으로 매수세가 밀집돼 강원도 내에서도 외지인 수요가 꾸준하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원도 태백시 아파트 외지인 매매건수는 지난해 10월 28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11월에는 전달보다 85% 급증한 52건으로 늘어났고, 12월에도 55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45건, 44건으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도 내에서 높은 외지인 수요가 밀집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요가 몰리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도 태백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 98로 집계됐다. 이후 2월에는 98.2로 상승했고, 3월에도 98.3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태백시 황지동에 있는 ‘에코빌’ 아파트는 올해 1월, 전용 84㎡가 1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그러나 이달 초에는 800만원이 오른 1억78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는 이보다 700만원이 오른 1억8500만원에 호가를 기록 중이다.
문곡동에 있는 ‘유브리안’ 아파는 이달 19일, 전용 84㎡가 1억1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보다 200만원이 뛴 셈이다. 또 그 직전 거래보다는 29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장성동에 위치한 ‘태백장성동아라이크텐’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 83㎡가 1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올해 2월에는 500만원이 뛴 1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황지동에 있는 A 공인중개소 대표는 “태백시가 생활 인프라가 좋은 곳은 아니다”며 “그러나 전국 대다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비규제지역으로 부각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대부분 시세차익을 염두에 둔 투자수요가 밀집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아파트값이 몇 달 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곡동에 위치한 B 공인중개소 대표는 “태백시는 지난 2019년 신규 아파트 공급 이후 현재까지 아파트 공급물량이 없다”며 “이 때문에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가 부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태백시에도 수요가 밀집되면서 매맷값이 뛰고 있다”며 “한동안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속될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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