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전국적인 아파트값 상승세에 전국 대다수 지역이 규제지역이 됐다. 이처럼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대출 규제·분양권 전매 등에 제한을 받게 돼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매수인을 제외하고는 아파트 매매가 힘들어진다.
이에 따라 아파트 예비입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특히 그간 지방 소도시로서 아파트 예비입주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경상북도 문경시 아파트값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맷값이 저렴해 향후 시세차익을 거두기에 용이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상북도 문경시 아파트 매매매물건수는 지난 27일 117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28일에는 전일보다 3건 줄어든 114건, 29일에도 112건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문경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하더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이 시행되고 난 이후인 11월에 처음으로 보합세를 이뤘다. 이후 12월에는 전달 보다 0.1포인트(p) 오른 95.5로 반등세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2월에도 전달보다 0.1%p 오른 95.6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모전동에 위치한 ‘문경신원아침도시’ 아파트는 이달 4일 전용 84㎡가 1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현재는 같은 면적이 7000만원 오른 2억5500만원의 호가를 기록 중이다.
흥덕동 소재 ‘건영웰스파크’ 아파트는 지난해 전용 84㎡가 2억1600만원에 매매됐다. 하지만 현재는 이보다 1100만원이 오른 2억2700만원의 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점촌동에 있는 ‘거산으뜸’ 아파트는 현재 전용 84㎡가 1억4200만원에 호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거래였던 이달 22일보다 22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모전동 소재 A 공인중개소 대표는 “문경이 경상도 내에서 생활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다”며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지방 대도시마저 규제지역으로 묶이기 시작하자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문경으로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며 “이에 매수인이 늘어나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올랐다”고 부연했다.
흥덕동에 위치한 B 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수요자가 늘어나 아파트값이 뛴 것은 맞다”며 “그러나 대부분 시세차익을 염두에 둔 투자수요가 밀집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발 호재로 인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아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는 아파트 매수에 신중히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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