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미혼남녀 상당수가 부모에게 죄송한 것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21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미혼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살아오면서 부모에게 가장 죄송스럽게 생각되는 사항이 무엇입니까’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25.5% ‘마마보이(독립성 없는 나약한 아들)’, 여성 26.3% ‘비혼(결혼 안 한 상태)’ 등으로 각각 1순위로 손꼽혔다.
이어 남성은 ‘취업(사회생활)’ 23.1%, ‘학교생활’ 18.8%, ‘비혼’ 16.1% 등으로 후순위를 따랐다.
반면 여성은 비혼 다음으로 ‘과음’ 20.0%, ‘취업(사회생활)’ 18.4%, ‘마마걸’ 14.1% 등으로 응답했다.
직장인 박용석(32·남) 씨는 “서울에서 혼자 살다 보면 숨만 쉬어도 100만원가량이 나간다”며 “그래서 결혼 전까지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0살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부모님과 같이 산다는 게 너무나 면목이 없다”며 “그렇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직장인 최지혜(30·여) 씨는 “주변에서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아직까지 나와 맞는 배우자를 찾지 못해 결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의 눈치가 많이 보이고 죄송하다”며 “그렇다고 나이에 밀려서 결혼하는 것은 원치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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