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커플 모습. (사진=레디온 DB) |
[레디온=김병만 기자] 미혼남녀 중 일부가 배우자가 지극한 효심을 가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9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미혼남녀 5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39%, 남성 17%가 배우자가 지극한 효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이유는 남성 56%가 ‘배우자의 부모님에 대한 효심 강요’, 여성 34%가 ‘나와 가족보다는 부모 중심의 결정’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나와 가족보다는 부모 중심의 결정’ 21%, ‘본인의 가족에 대한 지나친 애정’ 14% 등으로 후순위를 따랐다.
반면 여성은 ‘나와 가족보다는 부모 중심의 결정’에 이어 ‘지나친 편 가르기와 고부갈등’ 26%, ‘배우자의 부모님에 대한 효심 강요’ 22% 등으로 후순위로 답변했다.
직장인 함효주(26·여) 씨는 “자식 된 입장으로 부모님에 대한 효도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도를 넘는 효도를 하는 사람은 배우자로 맞이하기 싫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혼을 하면 기존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효심이 가득한 사람은 이같은 분리가 완전히 될지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직장인 박성준(31·남) 씨는 “부모와 자식 간의 적절한 효도는 중요한 것 같다”며 “그러나 과한 효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례로 결혼 준비를 하던 전 여자친구가 이같은 경우였다”며 “처음에는 좋게 봤지만, 나까지 상대방 부모님에게 효도를 강요하는 것을 보고 파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