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미혼남녀 절반가량이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친척 어른들의 잔소리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추석 때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는 ‘결혼 및 연애’가 50.3%로 1위로 선정됐다. 특히 여성(55.3%)이 남성(45.3%)보다 잔소리에 거부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같은 잔소리에 대처법은 ‘요즘 결혼 다 늦게 해요’가 30.8%로 1위로 손꼽혔다.
이어 ‘집값이 너무 비싸서 아직’ 23.1%, ‘가능한 마주치지 않는다’ 19.2%, ‘좋은 사람 소개시켜주세요’ 15.4%, ‘N년 안에 (결혼)할게요’ 7.7%, 축의금 많이 주시려고요 3.8% 등으로 후순위를 따랐다.
직장인 김성준(31·남) 씨는 “어릴 때는 친척 어른들을 만나 뵙는 것이 좋았다”며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결혼, 취업 등의 잔소리가 늘어나면서 자리를 기피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급적 만남을 피하려고 한다”며 “다만 피치 못한 상황에서는 나름대로 잔소리에 대한 대처법으로 상황을 기피한다”고 부연했다.
직장인 윤유나(30·여) 씨는 “집안 어른들이 몇 년 동안 계속 결혼에 대한 잔소리가 많았다”며 “이에 ‘축의금 많이 달라’고 하자 잔소리가 조금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이같은 대처법을 사용하니 잔소리가 줄어든 것을 보고 종종 이용한다”며 “다만 아직까지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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