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현재 연애 중인 미혼남녀가 자주 찾는 장소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9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남자 150명, 여자 150명)으로 ‘커플 아지트’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54.3%가 연인과 자주 찾는 아지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커플이 찾는 아지트로는 ‘카페’가 46.7%로 나타났다. 이어 ‘공원’ 13%, ‘자취방’이 10.7%로 집계됐다.
아지트를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조용히 대화하기 좋아서’가 54.3%로 1위로 손꼽혔다. 이어 ‘연인과 취미가 유사해서’ 18.3%, ‘함께 산책하는 게 좋아서’가 15%로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미혼남녀는 ‘우리만의 공간이 생긴다(36.7%)’는 이유로 아지트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추억이 쌓여 대화거리가 된다’ 29.3%, ‘데이트 장소 선정 시 고민이 적다’ 21.7%로 응답했다.
6년째 연애 중인 이동연(30·남) 씨는 “아무래도 여자친구와 교제를 하다 보면 서로 취향이 맞아서 자주 찾는 장소가 있다”며 “그 장소에 가면 많은 추억이 있고, 또 더 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선호를 하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같은 공간에서 수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한 게 아닌가 싶다”며 “그래서 연인만의 아지트를 만든다는 건 좋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3년째 연애 중인 최소라(27·여) 씨는 “남자친구와 나의 비밀장소가 있다는 건 ‘특별하다’는 감정이 든다”며 “어느 날은 서로 약속을 하지 않았는데, 자주 가는 카페에 갔다가 남자친구와 만나게 돼서 놀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서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편안한 장소가 있다는 건 그 연인의 관계가 한층 더 소중해지는 것 같다”며 “그래서 커플들만의 아지트가 있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혼남녀 중 아지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비슷한 데이트가 반복될 수 있다는 이유’가 38.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데이트가 점점 지루해 질 수 있다’ 26.3% 등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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