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미혼남녀 중 절반 이상이 결혼자금이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60.3%가 결혼자금이 아직 준비돼 있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결혼비용은 ‘5000만~1억원’이 35.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응답했다. 이어 ‘3000만~5000만원’ 21%, ‘1억~2억원’ 19.8%, ‘1000~3000만원’ 10.2% 등으로 후순위를 따랐다.
직장인 엄희용(31·남) 씨는 “지금 나이가 남자로서 결혼적령기인 것을 안다”며 “그러나 결혼자금을 충분히 모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억원에 달하는 집값을 지금 나이에 모으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대출 등을 통해 집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가 약 1억원씩 모으면 결혼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직장인 백수정(28·여) 씨는 “이제 취직한 지 5년이 됐다”며 “지금까지 저축한 자금은 5000만원가량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달에 많이 저금을 하고 싶지만, 월세·생활비 등 지출이 많다”며 “그러나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알뜰하게 결혼 준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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