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미혼남녀 중 일부가 환승이별(대중교통을 이용하듯, 헤어지자마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환승이별’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18.7%, 여성 27.3%가 이같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이 환승이별을 경험한 이유는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서’가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부터 관심 가던 사람이 있어서’ 36.5%, ‘전 연인에게 보란 듯이 살고 싶어서’ 6.8%로 후순위를 따랐다.
반면 여성은 ‘전부터 관심 가던 사람이 있어서’가 40.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서’ 39.6%, ‘이별 후 공백을 견딜 수 없어서’ 15.6%로 응답했다.
직장인 박현준(37·남) 씨는 “20대 초중반에 의도치 않게 환승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며 “당시 첫 연애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후 같은 과 동기의 고백으로 공백없이 연애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소식에 주위 사람들의 인식이 안 좋아졌다”며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고 싶지 않다”고 부연했다.
직장인 최태송(30·여) 씨는 “지금까지 연애를 공백없이 했던 것 같다”며 “이전 사람과 헤어짐을 경험하자마자 바로 고백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는 그전부터 동시 연애를 하고 있던 것은 아니다”며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인식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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