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미혼남녀 상당수가 결혼을 꺼려하는 이유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17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미혼남녀 478명을 대상으로 ‘평소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가끔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어떤 경우입니까’라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의 불합리한 배우자 조건’, 여성은 ‘결혼의 역기능이 많아서’라는 이유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이어 남성은 ‘경제적 부담’ 27.2%, ‘여성의 이기주의적 태도’ 19.7%, ‘결혼 시장의 작동원리 상 문제’ 11.7% 등으로 후순위를 따랐다.
반면 여성은 ‘남성의 이기주의적 태도’ 28%, ‘결혼 시장의 작동 원리상 문제’ 20.1%, ‘남성의 불합리한 배우자 조건’ 13.4%로 응답했다.
직장인 이범수(35·남) 씨는 “오랜 기간 만났던 전 여자친구와 결혼 이야기를 하면서 헤어지게 됐다”며 “결혼 조건에서 무조건 남자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혼 예산의 전 부분을 남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며 “그래서 바로 헤어졌다”고 부연했다.
직장인 박유진(38·여) 씨는 “솔직히 결혼하면 여자가 희생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집안일, 독박육아 등 이같은 생각을 하니 결혼을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남자친구와 이같은 부분이 잘 조율되지 않아 결혼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다”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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