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성인 상당수가 불필요한 기념일을 줄여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알바콜과 함께 성인 868명을 대상으로 ‘기념일 문화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78.1%의 성인이 기념일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직장인과 구직자 등이 기념일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지출 예정계획이 몰려서’가 40.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 영향으로 수입이 줄어서’ 28%, ‘매년 커지는 의무감에 부담돼서’ 16.5%, ‘허례허식이라고 생각돼서’ 14.1%로 나타났다.
이들이 선정한 허례허식의 성격이 짙은 기념일은 ‘밸런타인·초코과자·화이트데이’ 등이 69.1%로 1위로 손꼽혔다.
이어 ‘사귄 기념일’ 58.6%, ‘성년의날’ 38.1%, ‘스승의날’ 25.7%, ‘돌잔치’ 22.1%, ‘환갑잔치’ 21.4%, ‘크리스마스’ 20.2%로 응답했다.
대학생 김준하(27·남) 씨는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학생 신분”이라며 “여자친구의 생일 같은 경우는 챙기지만, 밸런타인데이, 사귄 기념일 등 꼭 챙겨야 하지 않아도 되는 기념일이 많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여유가 돼서 다 챙기면 좋겠지만”서도 “생활하기도 빠듯한데 이같은 기념일이 많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직장인 유민주(30·여) 씨는 “혼자 생활을 하다 보니 월급만으로 생활하기 빠듯하다”며 “여기에 남자친구, 가족 등 챙겨야 할 기념일이 많다 보니 정말 숨만 쉬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 같은 경우는 너무 기념일이 많다 보니 생활비가 없었다”며 “불필요한 기념일은 챙기지 않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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