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미혼남녀 상당수가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거절멘트로 ‘좋은 인연 만나세요’라는 말을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12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미혼남녀 232명을 대상(남성 113명, 여성 119명)으로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설문조사에 따르면 ‘좋은 인연 만나세요’라는 멘트로 거절 의사를 표시한다는 의견이 47.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로 잘 안 맞는 건 같아요’ 24.6%, ‘제 스타일이 아니세요’ 13.8%,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 8.2%, ‘연락차단 및 잠수’ 5.6%로 응답했다.
이들이 소개팅 상대에게 실망했던 이유는 ‘사진과 실물이 다를 때’가 35.6%로 1위로 손꼽혔다. 이어 ‘계산 의견 안 맞을 때’ 20.4%, ‘핸드폰을 자주 볼 때’ 16.4%, ‘대화 흐름을 끊을 때’ 11.6%, ‘패션이 별로일 때’ 5.3%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개팅을 했다는 허진욱(32·남) 씨는 “소개팅은 지인이 주선한 자리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함부로 하기 힘들다”며 “또 상대방이 싫더라도 예의 없게 말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최대한 나를 낮추고 거절을 한다”며 “또 소개팅 상대에게 실망할 때는 너무 과도한 사진 보정으로 인해 실제로 만났을 때 전혀 다른 사람 같을 때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직장인 유해미(28·여) 씨는 “소개팅을 자주 한다. 몇 년간 남자친구가 없다 보니 주위에서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간 만났던 모든 분이 내 이상형과 맞지 않아서 거절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의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좋은 인연을 만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거절한다”며 “이편이 나와 상대방에게 배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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