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2030 미혼남녀가 연인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2030 미혼남녀 300명(남자 150명, 여자 150명)을 대상으로 ‘연인에게 거짓말’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83.3%)이 ‘연인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포함한 거짓말을 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연인에게 가장 많이 한 거짓말은 ‘나 이제 잘게’ 26%, ‘화 안 났어’ 25.7%, ‘전화 온줄 몰랐어’ 11%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나 이제 잘게’ 29.3%, 여성은 ‘화 안 났어’ 29.3%로 1위를 꼽았다. 이밖에 ‘깜빡 잠들었어’ 5%, ‘나 여기 처음와’ 3.3%, ‘곧 도착해’ 3% 등의 거짓말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녀가 연인에게 거짓말을 한 이유는 ‘상대방과 싸우기 싫어서’ 50%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일일이 사실을 말하는게 귀찮아서’ 22.3%,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서’ 10.7%로 나타났다.
만약 연인에게 거짓말을 들켰다면 미혼남녀는 ‘사과할 것’이라는 것이 57.3%의 득표율을 차지했다. 이어 다음 순위로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다’가 34.3%의 의견도 뒤를 이었다.
아울러 연인이 내게 거짓말을 한 사실을 알았다면 ‘이유를 들어보고 이해가 되면 넘어가고 아니면 헤어진다’가 54.3%를 차지했다. 이어 ‘상대방이 정말 미안해한다면 용서한다’ 31.3%, ‘실수라 생각하고 딱 한 번만 봐준다’ 8.7%의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박태근(30·남) 씨는 “연애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며 “주로 상대방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일 때 이같은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자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좋아하지 않을 일들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종종 하는 편”이라며 “거짓말이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선의의 거짓말로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직장인 최태송(30·여) 씨는 “가끔은 남자친구보다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며 “이 때문에 실제로 잠들지 않았는데, 잠들었다는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이 있는 시간도 좋지만, 가끔은 일이 끝나고 쉬고 싶을 때가 많다”며 “몸 상태 등을 생각해 아주 가끔은 이런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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