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연인 사이에서 남과 비교를 하는 말을 하면 상처를 받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25일 결혼 정보회사 엔노블의 미혼남녀 대상으로 ‘연애할 때 상처받는 말’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연인에게 가장 상처받는 말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이 25.9%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외모를 지적하는 말’이 22%로 2위로 선정됐고, ‘나를 무시하는 듯한 말’이 16.5%로 3위에 위치했다.
우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이 1위로 선정된 이유에서 응답자들은 ‘친구의 애인·남사친, 여사친 등 지인과의 비교는 자존감을 낮추고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나 자신이 보잘것없는 존재로 느껴질 만큼 자존감이 낮아지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외모 지적에 관해서는 ‘살이 쪘다’, ‘화장이 왜 그러냐’ 등 이같은 말들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다음으로 나를 무시하는 듯한 말을 꼽은 응답자들은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서로의 단점을 보듬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2년째 연애 중이라는 김다솜(30·여) 씨는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한테 주변 지인이나 연예인들을 비교해 나를 평가할 때면 정말로 서운하다”며 “나를 사랑해서 만나는 것인데 굳이 다른 사람과 왜 비교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럴 때마다 ‘다른 사람 만나라’고 말을 한다. 이 때문에 종종 다툼이 있다”며 “정말 그런 말을 할 때마다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유상태(30·남) 씨는 “최근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살이 조금 쪘다”며 “그럴 때마다 여자친구가 ‘살 좀 빼라’고 핀잔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럴 때마다 자존감이 가라앉고, 힘들다”며 “가급적 이런 말들은 사랑하는 연인한테 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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