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온=김병만 기자] 2030세대가 부모가 졸혼을 선택한다면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한다’는 의미로, 부부가 법적 이혼을 하지 않은 채 개별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23일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61.3%, 여성 76%가 부모의 졸혼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이 졸혼을 찬성하는 이유는 ‘부모님의 자유라고 생각해서’가 8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모님의 불화를 지켜보고 싶지 않아서’ 13.1%, ‘법적 혼인 관계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4.9% 등으로 후순위를 따랐다.
직장인 김현태(32·남) 씨는 “부모님이 졸혼한다고 해도 찬성을 할 것”이라며 “부모님의 인생에 내가 관여하는 것을 옳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자식을 키우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여생은 부모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직장인 이현지(30·여) 씨는 “예전만큼 결혼생활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진 않다”며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이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자식으로서는 서운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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